쿠로시오 혼진(黒潮本陣)이 있는 도사쿠레(土佐久礼)는 조그만 어촌 마을이다.
12시30분쯤 이 마을에 도착했을 때 비는 제법 내리고 있었다.
내항(內港)에서 가까운 무료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곤 카페에 들어갔다.
30년 이상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주인장은 이제 할아버지가 되었다.
카페 뒷 뜰의 정원에 촉촉히 내리는 비는 봄의 싱그러움을 더해 준다.
코쿠야 카페
2017. 3. 31.
주인장 바리스타의 커피 내리는 모습
카페 바로 옆에는 기념품가게가 있었다.
우리가 한국 사람인 것을 알고 주인인 중년 여인은 '오타니 료헤이'를 아냐고 물어본다. 고모라고 했다.
최근까지도 한국에서 활동했던 오타니 료헤이의 아버지가 이 곳 출신이라는게 새롭다.
기념품가게에서 서너집 옆으로는 쿠레다이쇼마치(久礼大正町) 시장이 있다.
1900년대 초에 형성된 오래된 시장인데 1915년 대화재후 다이쇼천황의 보상금을 받아 재건축을 하고선
시장 이름을 다이쇼마치로 개명하였다 한다.
오전10시에서 오후4시까지 시장이 열리는데
신선한 생선과 이지역 농부들이 재배한 채소, 과일, 조제 식품등을 판매한다.
입구 중앙 상단에 가다랭이 그림 간판이 있고 옆 쪽으로 설치된 빨간 우체통이 인상적이다.
시장 상가 중간쯤에 있는 식당인데 이 곳에서 산 생선을 요리해서 먹을 수 있는 곳이다.
기본으로 밥과 된장국이 제공되는 것 같다.
식당 앞에는 상가들의 영업상태를 알 수 있는 안내판이 비치되어 있다.
비가 많이 내려 마을 전체를 둘러보지 못한게 못내 아쉽지만 시장과 카페가 있던 한블럭의 정경들이다.
카페 옆으로는 신사가 있었다.
코쿠야 카페의 모습
꽃 화분 판매를 무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차장에 붙어 있던 이 마을의 안내표시도
마을에서 온천을 가는 길목에 풍(風)공방이 있는데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딸기를 재료로 케익, 잼등을 만드는
케익전문점이다. 이 곳에서 산 롤케익을 하루가 지나서 찍은 사진인데
딸기의 신선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 빵 가운데에도 딸기가 들어 있다.
도사쿠레 마을에 가기전 들려서 이른 점심을 먹었던
스사키시에 있는 소식당 하시오다.
이 식당 역시 50여년을 운영해왔는데 그 옛날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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