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한산성"
결국은 환궁을 한다.궁 앞에서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은 뒤를 돌아본다.정면을 바라보지 못하며 허공을 향한 그의 시선에는 죄책감, 회한이 서려 있다.멀리 촛점 잃은 시선이 향한 곳은 치욕으로 얼룩진 남한산성 쪽이려나? 주화파(主和派)와 척화파(斥和派) 대해 논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혹독한 겨울은 지났고, 노란 민들레는 다시 피었다. 남한산성에 함께 가기를 거부하며 죽음을 맞았던 늙은 뱃사공의 선홍빛 핏물 스미던 얼음장도 녹았다.다시 물이 흐르는 송화강에서 어린 소녀 나루는 꺽지를 잡을 것이다.돌아올 수 없는 할아버지, 늙은 뱃사공을 기다리면서.... 조정은 임금의 치욕적인 삼궤구고두례,삼전도의 굴욕에 대하여 책임 탓을 돌리며 다시 논쟁에 휩싸일테고,영문도 모른채 죄없는 백성 50만이 청나라로 끌려갔다..
책 그리고 영화
2017. 10. 6.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