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유효한 반증이 발견되지 않은 가설은 추구할 가치가 있는 가설이지...'(하권 P328)가설을 입증 할 수 있는 유일한 증거물, 사에키 상이 자기 자신을 정리하기 위해 살을 에는 것 같은 괴로운 작업을 통해 쓴 원고,세권의 화일은 태워지고 만다. 나카다 상은 강가의 자갈밭에서 그녀의 부탁대로 -결국 유언이 되었지만- 세권의 화일을 태웠다.사에키 상의 기억은 전부 태워졌다.모든게 연기로 변해 하늘로 사라져 버렸다. "아저씨, 이제는 아무도 원고를 읽을 수 없게 되었어"하고 호시노 청년은 말했다."무엇이 써 있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전부 깨끗하게 사라졌다구. 이 세상에서 형태가 있는 것이 조금 줄고, 그만큼 무(無)가 불어난 셈이지." (하권 P338) 신탁(神託)에 의한 오이디프스의 비극처럼 소년의 아버..
책 그리고 영화
2019. 3. 12. 15:15